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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블레이드 러너』감상문

블레이드 러너』는 단 한 번도 태양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리들리 스콧이 감독한 SF 영화 블레이드러너입니다. 서기 2019 블레이드 러너라는 이름으로 비디오가 출시 바 있습니다. 현재는 구하기가 조금 힘듭니다. 1993년 한국에 개봉했으며 러닝타임은 117분, 15세 관람가 입니다.

 

화려한 건물과 허름한 거리가 묘한 조화를 이루며 사이버펑크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요

 『블레이드 러너』는 복제 인간의 입을 통하여 점차 인간성을 상실해가는 인간들을 비판하는 작품성 높은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 하고 묻혀버렸는데요, 바로 SF계의 영원한 대작인 E.T.가 같은 해에 개봉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상업 경쟁에서는 실패했지만, 이 영화는 E.T. 못지 않은 작품성과 재미를 가지고 있는 걸작입니다. 오히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런 어두운 분위기의 블레이드 러너가 더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L.A. 그러나 금발의 서양미녀가 아니라 흑발의 일본미녀가 광고판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배경

 블레이드 러너의 시대적 배경은 2019년 L.A.입니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일본 분위기를 풍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층민들의 영어는 일본어 억양이 심하게 섞여 있고, 아예 영어는 못 하고 일본어만 할 줄 아는 사람도 있습니다. 간판들은 대부분 일본어로 쓰여 있고,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대형 광고에는 일본인과 일본어가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 이유는 당시 사이버펑크 문학가와 과학자들은 기술 강국인 일본이 세계의 문화 트랜드 되리라 예상했었고, 사이버펑크 영화인 블레이드 러너가 그것을 충실히 반영한 결과입니다. 이 내용은 『GURPS : 사이버펑크』에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미 지구는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피폐해졌고, 인간들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외계 행성들을 개척하여 떠나고 있습니다. 지구의 네온사인은 그 어떤 행성보다 화려하지만, 지구의 뒷골목은 그 어떤 행성보다도 더럽고 피폐합니다.

 

 복제 인간은 이미 감정을 제외하고는 인간과 완벽하게 같으며, 육체적인 능력은 오히려 더 뛰어나게 되었습니다. 복제 인간들은 인간과 구분하기 위하여 '감정'을 가지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으며, 학습으로 감정을 가지는 것을 우려하여 4년이라는 짧은 수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또한 지구에서 거주할 수 없으며, 역시 이를 어길 시에도 '블레이드 러너'라는 특수 경찰 팀에게 처형…아니 '폐기'당하게 됩니다.

 

 복제인간들이 원하던 것은 별 게 아니었습니다. 그저 저 비둘기처럼 구속당하지 않는 자유로운, 인간다운 삶을 살고 싶었을 뿐이었지요.

 

 줄거리

 어느 우주선에서 복제 인간들이 승객들을 모두 살해하고 지구로 잠입하게 됩니다. 블레이드 러너가 곧 투입되었으나 오히려 복제 인간들에게 당해버리고, 경찰은 어쩔 수 없이 전직 블레이드 러너였으며 최고의 블레이드 러너였던 데커드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데커드는 복제 인간들을 하나하나 제거하면서, 이들의 목적은 오직 '인간답게 살기 위해'라는 것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더구나 타이렐 사의 실험용 복제 인간 불과했던 레이첼을 사랑하게 되면서, 데커드는 복제 인간들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마치 인간처럼' 어떻게든 더러운 현실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던 복제 인간들을 하나하나 제거하고, 데커드는 복제 인간들의 우두머리인 베티와 마지막 결전을 벌이게 됩니다. 데커드는 궁지에 몰리지만, 베티는 데커드의 앞에 주저앉아 이렇게 말합니다.

 

"내 모든 기억들이…모두 곧 사라지겠지."

 

자신의 소중한 기억들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온갖 악행을 자행했던, 이 눈물을 흘리는 냉혈한의 입으로, 영화는 관객들에게 생명의 소중함,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단순히 사회라는 거대한 기계의 부속품처럼 자신을 잃어버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가하는 복제인간의 따끔한 일침인 것입니다. 그 말을 끝나고 베티는 자결합니다. 그는 죽은 게 아니라, 인간의 소유물이라는 구속구에서 벗어나 진정한 삶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모든 사건이 끝나고 데커드는 레이첼을 살리기 위해 그녀를 북쪽 알래스카의 땅으로 몰래 도망치게 해 줍니다. 복제 인간을 죽이는 심판자였던 자가, 드디어 그들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하긴 뭐 누군 영원히 사나?"

 

 뒷말

 위 사진의 저 동료 형사가 던진 말은 참 많은 걸 느끼게 해 줍니다. 아무도 영원히 살지는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사냐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 동안 얼마나 정열적으로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왔는가하는 것입니다. 당신 또한 혹시 사회의 작은 부품으로 정체성조차 망각한 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마지막으로 이건 여담인데, 영화상의 실수가 하나 있습니다. 분명히 탈출한 복제 인간은 '남자 셋, 여자 셋'인데, 실제로 등장하는 복제 인간은 남자 둘, 여자 둘에 성별을 알 수 없는 복제 인간 하나 뿐입니다. 저는 처음에 제가 놓친 거라 생각했는데, 몇 번 더 봐도 등장하지 않는 걸로 보아 여섯 번째 복제 인간은 촬영 도중 삭제되었는데 스토리를 수정하지 않은 걸로 보이네요.


가슴이 외친다 산삼 장터 꿈꾸는 호야 보드사랑 간지꼬마 공부의 오타쿠가 되자 ihs 드라이브 기범이네 월드탑 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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