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내게 좋아하는 영화 장르가 뭐에요- 라고 물으면,
대개는 "공포.호러만 빼면 어떤 장르던지 OK!" 라고 하지만..
요즘같아선 사실 "별다른 긴장 없이 볼 수 있는 프렌치 로맨틱 코메디"가 정답에 가깝다.
그래. 나도 늙었나보다. -_-
이 영화 역시 별 기대도 긴장도 없이 골라본 스토리가 빤한 영화였는데,
보면 볼 수록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을 계속 만날 수 있는 영화였다.
이런 만족은 비단 기대가 낮았기 때문.. 은 아니다. 이런 우연하고 운좋은 선택은 참 즐거워.
아무튼, 본 지 한참이나 지났지만 기억을 되살려 보자...
일단, 게드 엘마레라는 배우의 발견.
왜소한 체구, 올껀지 말껀지 답답한 걸음걸이에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삘의 꿈뻑거리는 눈동자. 한마디로 조금 모자라 보이는;;
첫 장면에서 개 산책 시키느라 쩔쩔매는 호텔 직원을 보며 주인공인지 조차 몰랐던 바로 그 남자에게서
이런 사랑스러운 매력을 느낄 줄이야.
그리고 오드리 토투.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다.
부담스러운 얼굴 근육도, 도날드 덕같은 목소리도 전~혀 내 취향은 아니심.
사실 이 영화에서도 좀 더 사랑스러운 느낌의 배우가 연기를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영화에 도배되는 샤넬 아이템을 상당히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걸 보면서 정말 몸매 하나는.. d-_-b two thumbs up.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앤 해서웨이같이, 샤넬을 처음 입어봐서
그냥 마네킹에 디스플레이한 대로 입은 애같은 촌티는 전혀 나지 않더라.)
꽤나 물질적이면서 적당히 순수함이 남아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면에서는 참 잘 어울린 것도 같고.
사실, 오드리 토투가 걸치고 들고 신고 나오는 샤넬 아이템들 뿐만 아니라,
그야말로 "옷이 날개"라는 명제를 증언하기라도 하는 듯한 게드 엘마레의 럭셔리 아이템에 의한 스타일 변신이
이 영화를 통해 맘껏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난 특히, 게드 엘마레가 시계 벗어던지고 나갔다가 다크그레이 정장을 댄디하게 차려입고 바이크를 타고 나타나는 장면에서
거의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ㅎㅎㅎㅎ (그 장면의 스틸컷을 찾지 못해 아쉽다..)
생각해보면 둘다 청춘을 팔아 늙은 부자에게 빌붙으려고 하는 꽃뱀들이었는데도
영화를 보면서 경멸스럽다거나, 한심하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 못했으니
이런 비도덕적인 판타지마저 사랑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게 바로 프랑스 영화의 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나중에 주머니 속의 1유로를 털어 떠나는 장면에서 아쉽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기분이 좋아지고 싶을 때, 다시한 번 꺼내보고 싶은 그런 영화인 것 같다. 프라이스리스.
Gad Elmaleh / Audrey Tautou
Pierre Salvadori (france_2006)
2009

그래.. 정말 주인공인줄 몰랐다니깐. -_-







가슴이 외친다 산삼 장터 꿈꾸는 호야 보드사랑 간지꼬마 공부의 오타쿠가 되자 ihs 드라이브 기범이네 월드탑 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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