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사랑의 갈림길...

 

동사서독(東邪西毒)

 

오래전, 20대 초반으로 기억한다.

이 영화가 개봉되었을때,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화자가 되었던 영화지만,

개인적으로는 흥미가 없던 영화였다.

영화가 개봉한후 몇년후에야 이 영화를 보았고, 그때 당시의 느낌은,

그저그런, 좀 지루한 영화였었다.

그나마 좀 눈에 확 띄었던 것이, 양조위-(극중 "맹무살수") 에피소드라고 할수 있는 부분인데,

그 이야기 만이 흥미롭게 봐줄만했다.

(장국영보다는 양조위란 배우에 대해서 좀더 애착이 갔다고 할까?)

그리고 약 10여년이 지났다.

작년언제부터인가, "동사서독"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대충의 내용과 함께 머리속에 떠오르던 한 장면,

  너무 심취해서 봤기 때문일까......)

영화 맨 처음부분과 끝부분에 나오는 장국영의 나레이션 부분이다.

"돈만 주신다면 사람을 죽여 드립니다. 죽이는것은 참 쉽죠..." 등등의 대사를 하며

고독한 눈빛으로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장국영의 얼굴....

그리고

적막한 사막의 풍경....

가끔 생각이 나던 그 장면은, 날 다시 "동사서독"이란 영화를 보게 하였다.

그리고, 그때에는 알지못했던 영화의 내용과

등장인물들의 슬픈 애증관계를, 이제서야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땐 알지못했던 것들을 지금에서야 적어본다.

                                                                                                                                        

   Attention! :     스포일러로 가득한 글입니다.                                         

                  영화를 못보셨다면, 가능한한 먼저보시고 읽으시길 바랍니다.                      

                                                                                                              

1. 이글을 보시는 모두들, 영화를 봤다는 전제하에서 글을 쓰겠습니다.

2. 되도록이면 쉽게, 빠르게 쓰겠습니다.

3. 줄거리는 최대한 생략하겠습니다.

1. 프롤로그....

영화가 시작되면, 넓은 사막이 펼쳐진다.

사막... 그 넓디 넓고 외로운 곳에 서독 구양봉(장국영분. 이하 "서독"으로 통칭)이 살고있다.

그는 몇년전, 그의 고향인 "백타산"을 나와 이곳에서 살인청부를 연결시켜 주는 중개인을 하고 있다.

소설속에서 보면, 동사.서독.북개.남제. 이들 4명과 기타 몇명을 포함해서 무림최고고수로 나온다.

(무협을 좋아하긴 하나, "매니아"들 만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조금 안다는 수준? )

이 영화속에서 그 설정은 그대로 이어지는 것같은데, 서독역시 최고의 실력을 가진 무사임에도,

서독은  직접 살인을 하진 않는다. 단지 중개인역활을 할뿐....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무협을 탈을쓴 "사랑"의 이야기다.

모든 사람들이 무협이라고 알고있고, 감독역시 무협물로 그렸는지는 알수 없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이 영화는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랑, 그 아픔을 간직한채 각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막, 사막이란 단절을 의미하고 사막속에서 사는 서독은 외로움을 상징한다.

 서독, 그는 언제든지 이곳을 떠날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갈수 있음에도 계속 남아있음을 원했다.)

그리고, 이곳에 홀로사는 서독에게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1. 거짓말. -  타인에게,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사람들.

1)모용언

처절하도록 가여운 여인, 모용언... 그녀의 짝사랑.

("모용언" 혹은 "모용연". 임청하분. 이하 "모용언"으로 통칭.)

그녀는 처음만난 남자, "동사"를  죽도록사랑했다.

하지만 동사는 그녀, "모용언"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서독 :

(모용언은 "서독"을 "동사"라고 생각한다.)

술에 취해서 한 말을 믿었소?

 

모용언 :

당신의 그 한마디 때문에 전 지금까지 기다렸어요.

절 대려 가 달라고 했지만 당신은 그러지 않았어요.

두여자를 사랑할수 없다고요?

모용언을 사랑하면서 어떻게 다른 여자를 사랑하죠?

그녀는 짝사랑을 했다.

동사 황약사(이하 "황약사"로 통칭) 그녀를 주점에서 처음 만났고,

술취해 그녀의 동생을 자신의 처로 맞아들인다는 약속을 하지만,

황약사는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았다.

아마, 모영언 역시 알고 있었으리라,

황약사는 자신에게 아무런 감정도 있지 않았던 것을..

황약사는 자신의 사랑에 괴로움에 아파했고, 그 아픔을 느낄수 있던 모용언은

그러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을...

모용언은 처음만난 그를 죽도록 사랑했지만,

황약사에게 하룻밤 술친구였을 뿐이다.

만난 기억도 나지 않는 하룻밤 술친구.

서독 : 우리가 처음 만났을때 기억나?

동사 : 기억 안나.   

서독 : 여기에 어떻게 왔는지는?

동사 : 모르겠어. ....... (서독 옆에 있는 새장을 계속 쳐다본다)

서독 : 왜 자꾸 새장을 쳐다봐?

동사 : 무척 낯이 익어.

황약사 는 모든것을 잊기 위해 "취생몽사" 라는 술을 마신다.

마시면 모든것을 잊게 해주는 술.

그는 서독과 만났던 사실들을 하나씩 부정해나간다. 그가 아는 사실을 하나씩, 하나씩...

그러나, 정작 그가 모르는 사실을 만나니, 기억해 내려고 애쓴다.

낯이 있는 새장을 뚫어지게 쳐다본다는 것은, 무의식중에 그것을 생각해내려는 황약사의 의지이다.

새장은,

모용언이 가지고 온 새장이다.

모용언, 그녀는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이성은 자신이 황약사를 사랑한다는 것을 부인(否認)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녀의 감정은 이미 황약사에게 빠져들어 벗어날수 없었고,

이로 인해 그녀는 남성과 여성으로 그 인격이 둘로 나눠버렸다.

(그것이 스스로 원해서인지, 충격에 의해선지는 모르겠지만...)

2) 맹무살수

맹무살수, 사랑하던 여인에게 버림받은 남자.

(양조위 이하 "맹무살수"로 통칭)

그는 매우 이성적인 사람이다. 감정에 치우침이 없고, 항상 감정을 억제 한다.

맹무살수 :

해마다 봄이면 고향에는 복사꽃이 찬란하게 피지.

실명하기 전에 보고싶은데 경비가 다 떨어졌어.

자넨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데, 날 도울수 있나?

.....

.....

.....

서독 :

그는 한물 간 검객이지만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매일 와서 술 한잔 마시고 밥 두 그릇 먹고

저녁이 되면 돌아간다.

난 그가, 자신의 부인에게 버림받은 것 아닐까 생각했다.

황약사는 맹무살수의 부인과 동침했고, 도화삼랑은(맹무살수의 부인)  맹무살수보다는 황약사를

더 사랑했다.

그것을 알기에 맹무살수는 그녀를 떠나 눈이 멀때까지 그녀에게 가질 않았던 것이다.

 확실한 것은, 그녀 역시 황약사에게 미묘한 감정이 남아있다는 것....)

맹무살수 :

술한잔 더 주겠나?

........(중간생략)

내일 날씨가 좋길 바래야지.

내가 저물도록 돌아오지않으면 나 대신 사람을 찾아주게.

그의 이름은 황약사야.

누가 시골에서 기다린다고 전해.

맹무살수 :

.... 그 여자가 날 위해 울어줄까?

도화삼랑(맹무살수의 처)이 정말 그렇게 했는지는 정확히 알수 없다.

초점이 맞춰진 중심인물은 맹무살수였고, 그녀가 황약사를 더 사랑했는지는,

간간히 힌트정도만 줬을뿐 영화속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결론지을수 없었다.

하지만 확실한건, 맹무살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맹무살수는 이성적인 남자다.

자신이 도화삼랑을 사랑하는것을 알고 죽을때까지 그녀만 생각했다.

하지만 도화삼랑이 황약사와 동침하고,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용납할수 없었다.

황약사와 도화삼랑을....

그는 절대로 용서할수 없었다.

그에겐 도화삼랑이 전부였고, 죽음을 피할수도 있었지만

그는 죽음을 택했다.

그것이, 고지식한 그 남자의 선택이었다....

3) 완사녀

비열할 정도로 이기적인 여자. 완사녀.

당나귀 한마리에 달걀 바구니로 살인청부를 부탁하는 여자.

서독 :

동생의 복수를 하려거든 돈을 마련하시오.

당나귀 한마리 벌자고 태위부의 검객과 싸울 순 없소.

복수는 대사를 치뤄야 하오

.....

.....

내다 팔기에는 낭자가 당나귀보다 비쌀 거란 얘기요.

...(중간생략)

 

 

완사녀 :

그럴 수는 없어요.

돈이 적다고 하신다면 여기서 기다리겠어요.

꼭 누군가가 돠와줄 거예요.

그녀가 무엇때문에 살인청부를 부탁하는지는 나와있질 않다.

물론, 남동생의 복수라는 표면적인 이유는 있지만, 그것은 정답이 아니다.

서독도 정말 남동생을 위한 복수인지 의심했고,  홍칠에 의해 복수가 끝났을때에도 홍칠은 그녀에게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 딴생각 하지 말라고 한다. 그것을 인정하듯 완사녀는 크게 울음을 터뜨린다.

솔직히, 이 영화속 완사녀의 정체에 대해 아직도 미묘한건 사실이다.

그것은 완사녀의 역활이 크게 위축되지 않은 범위내에서 감독이 편집을 한것이라 추측이 되는데,

사건의 보조역활로 끝나기에는, 그녀의 비중이 의외로 많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그녀는 무언가를 위해 거짓말을 했고,

뻔히 될수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무가내로 부탁을 한다.

결국엔 홍칠에 의해 그녀의 목적이 이루어 지지만, 홍칠의 부상에 의해

그녀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야 결국엔 자신을 희생한다.

(부상당한 홍칠과 대화후에, 그녀는 떠나고 건강한 홍칠의 모습이 보여지는데,

 분명히 서독은 홍칠을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 그랬다.

 현실적이며 이유없이 남을 돕는 사람이 아닌 서독이, 도와줬을리는 절대 없을테고...)

4) 홍칠

영화상 가장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사내, 홍칠.

홍칠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다.

그는 영화에서 보여주는 가장 낳은 삶을 살고,

사랑에 대한 근심없이 서독을 떠나간다.

아마 감독이 보여주고싶은, 추구하는 가장 않은 이상향을 보여주는 듯하다.

원대한 꿈을 꾸는 것도, 기존 삶을 살아가야 하는 방법도,..

 단 하나의, 가장최고의 행복한 순간이다. 작은행복일수록 가장 커다란 행복, 사랑이라고 할수있는..)

서독 :

내가 태위부의 검객이라면 죽어도 눈을 못 감았을 것이다.

그들의 목숨 값이 겨우 달걀 하나이기 때문이다.

달걀이 손가락과 바꿀 만한 가치가 있나?

 

홍칠 :

없소.

... (중간생략)

당신과 지내면서 내 자신을 잃은 채 당신을 닮아 가다니

난 당신처럼 되긴 싫소.

당신은 달걀 하나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진 않겠지?

그것이 당신과 나의 차이요.

서독은 이미 홍칠보다 몇십년을 더 살아온 중년의 사내이다.

그에 비해 홍칠은 이제 막 사회세상을 살아가는 새내기일뿐이고.....

그는 기존의 사회에 얽매이려 하진 않지만, 거부하거나 자신만의 사상을 고집하지 않는다.

서독이 해주는 충고를 받아들이고, 보다 낳은 삶을 위해 살아간다.

홍칠은 서독의 생각이, 서독의 삶을 사는 방식이 옳다는 것을 안다.

옳지 않더라도,  적어도 그의 방식이 틀렸진 않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다.

나를 위해하나를 버림"이 아닌,

 시에 같이갈수있는 길을 말하고자 함은 아닐까?)

서독 :

떠나던 날에 바람이 불자

그는 일부러 바람을 거슬러 갔다.

...(중간생략)

홍칠에대해선 할 말이 많은데, 이는 서독과 어울려서

그를 제일 잘 보여주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몇일째 "동사서독"의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오늘 임시저장을 한다는 것이 그만 "올리기"를 클릭하고 말았다.

이미 올린거 어쩔수없고, 피곤하기도 해서, 원래는 하나의 포스팅으로 하려는 것을

1,2부로 나눠서 올리고자 한다.

다음 2번에서는 서독(+홍칠) 황약사사, 자애인, 세명의 중심인물에대해 쓸 예정.)


가슴이 외친다 산삼 장터 꿈꾸는 호야 보드사랑 간지꼬마 공부의 오타쿠가 되자 ihs 드라이브 기범이네 월드탑 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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